신입 프론트엔드 개발자 3개월 수습 기간 회고

📖 들어가며

2020년 초부터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는 직업을 알게 되어 스스로 준비하며 뒤늦게 대학교를 입학하여 올해 2월 학교를 졸업하고, 4월에 알서포트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었다.

 

본격적인 취업 준비는 작년 11월 중순부터 시작했으나, 생각보다 취업시장은 어렵다는 것을 체감했었다. 정말 얼어붙어있었다.

 

실시간 통신 기술에 강점이 있고 원격 지원 및 제어를 기반으로 제품을 만들어가는 알서포트.

이전에 한 기업의 채용 과제를 진행하면서 실시간 통신에 대한 재미를 확실히 느꼈고 이 부분으로 강점을 쌓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이런 목표 속에서 알서포트에 합류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 회사에서 그동안의 경험을 돌아보고 배운점과 앞으로의 계획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최고의 복지는 동료다

입사 첫날부터 동료분들에 대한 느낌이 정말 좋았다. 실제로 이렇게 처음 느낀 것이 현재까지 지속되어 오고 있다.

동료 분들이 먼저 물어보지 않아도 와서 놓친 것은 없는지, 필요한 것은 없는지, 먼저 물어봐주시면서 챙겨주셨다. 우리 팀은 정말 밝은 분위기에 재밌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좋은 동료분들 덕분에 회사에 적응을 빠르게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팀 내에서 이런 수평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다 보니 의견이 생겨 제안을 할 때도 부담감 없이 편하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었다.

일이 쉽고 동료가 좋지 못하면 오래가기 힘들지만 일은 어려워도 동료가 좋으면 오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회사라는 것은 조직이고 함께 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첫출발의 느낌이 정말 좋았다.

 

또한 일을 잘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팀원들을 보면서 느끼게 되었다.

 

개발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부서와 협업하고, 소통하며 일정 조율까지 진행하고 풀어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내가 앞으로 회사에 적응하고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하는지 머릿속에 그려지기 시작했다.

프로젝트 합류

내가 합류하게 된 프로젝트는 DVS(RVS for Docomo) 프로젝트이다.

출처: Remote VS

DVS는 RVS(Remote Visual Support)라는 제품을 일본의 최대 통신 회사인 NTT Docomo에 맞춰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다.

RVS는 비대면 온라인 상담 서비스로 주 기능으로 코브라우징, 화면 및 파일, 문서 공유, 채팅 등 존재한다.

 

알서포트 웹개발2팀(프론트엔드)의 전체 15~18명 정도이지만, 서비스가 여러 개 존재하다 보니, 프로젝트 별로 인원이 나눠져 있다.

 

현재 DVS 프로젝트의 팀원은 나 포함 5명이다.

 

해당 제품 자체가 Docomo와 계약이 체결되고 몇 개월 만에 개발된 제품이라고 알게 되었고 회사 매출의 비중을 크게 담당하고 있다.

짧은 시간 내에 개발된 제품이다 보니 코드에서 문제점이 곳곳에서 보이기 시작했고 팀원분들도 모두 인지를 하고 계신 상태였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은 꼭 개선을 하여 기여하고 싶다는 목표가 첫 번째로 발생했다.

 

WebRTC, socket, MQTT 등 주요 기술들을 공부하면서 실시간 통신 흐름에 대해서 이해하려고 공부했고,

프로젝트 코드를 쉬운 부분부터 동작흐름을 보면서 이해하는데 집중했다.

할당받은 일감

이전에는 원래 수습과제가 존재했었는데, 이제 수습과제는 없고 바로 프로젝트에 투입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첫 번째로 팀원분이 할당해 준 일감은 상담원 화면의 DnD(Drag and Drop) 기능 관련 일감이었다.

라이브러리에 대한 제약은 없었기 때문에 직접 구현하기보다 잘 개발되어 있는 라이브러리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 부분에서 여러 라이브러리가 있었기 때문에 NPM trends, 주요 기능 등을 비교해 가며 적절한 라이브러리를 찾아 나섰다.

이후, 어느 컴포넌트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코드를 파악하고 개발한 결과 금방 구현할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 난이도가 높지는 않았었다.

추가로 관련 중복되는 컴포넌트에 대해서 분리하는 것까지 추가 작업을 진행했다.

 

사실 위 일감은 당장 급하게 들어가야 하는 것은 아니었고, 팀원 분들이 어느 정도 실력을 체크하면서 프로젝트 코드 파악을 도와주기 위해 할당해 준 일감이었던 것 같다. (중요한 기능이 아니라 현재도 반영되지 않음)

그냥 처음에 무작정 코드를 보는 것보다 확실히 일감을 진행하면서 코드를 보는 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런 식으로 비교적 난도가 낮은 일감들을 진행하면서 이제 주요 기능을 담당하는 채팅 관련 네트워크 단절 및 새로고침 시에 채팅 내역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소켓 관련 작업을 할당받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채팅이 어떻게 통신하는지 확인하면서, 주요 코어 로직들이 클래스로 작성되어 있고, event emmiter로 감지하며....
코어 로직의 코드량도 많다고 파악하는 데 꽤 시간이 걸렸다.

대신,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팀원들에게 질문하면 친절하게 잘 알려주시고, 어떤 방향으로 개발을 하면 괜찮을지 같이 고민도 해주셨다.

 

이 일감을 통해서 백엔드 팀과 소통이 잦아지고 코어 모듈의 코드가 눈에 점점 익으면서 조금씩 회사에 적응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개발을 완료하고 QA팀에서 검증하고 이런 과정에서 테스트 케이스에 Fail도 많이 발생해 보고 어떤 부분에서 Fail이 발생하고, 내가 놓치고 있던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 이 프로젝트에서 개발을 하고 나면 꼭 체크해봐야 하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 많이 배우게 되었다.

 

생각보다 내가 너무 쉽게만 생각하고 안일했던 부분이 많이 존재했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개인적으로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 중이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서 똑같은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다른 분들이 나에 대한 신뢰도 조금씩 떨어질 수 있다고 경각심을 가졌다.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

회사를 다니면 퇴근 후에 운동하고 매일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프로젝트 코드에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모두 리팩토링을 하고...

코드리뷰를 다 같이 빡세게 진행하고..

등등 실천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현실은 현재 회사가 강동에 위치해 있고, 왕복 5시간이 걸린다. 매일 새벽 5시 30분에 기상하여 퇴근하면 집에 도착하면 저녁 8시.

이로 인해서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면 녹초가 되어서 체력이 도와주지 못하여 퇴근하여 다시 컴퓨터 앞에 몸을 가져다 놓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운동 또한 현실적으로 시간이 부족하여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사람은 역시 적응의 동물인지 출퇴근에 대해서는 적응이 된 상태다.

 

이를 위해서 자취를 생각하고 있으나, 현재는 상황이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서 다행히 팀원 분들과 매주 수요일은 개발 서적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고 주말에 시간을 내서 틈틈이 공부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

 

리팩토링은 회사 입장에서는 매출이 발생하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될 수도 있고, 이로 인해서 어떤 사이드 이펙트가 발생할지 모르고 리팩토링을 할 수 있는 기간이 따로 발생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일감을 진행하면서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항상 찾아서 조금씩 코드를 분리하고, 제거하고, 대체하는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실제로 최근에는 마감일이 다가오고, 일감이 몰리면서 야근을 하면서 빠르게 일감을 쳐내기 위해 평소처럼 좋은 코드에 대해서 오래 고민을 하지 않고 구현에만 집중하여 개발을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적으로 발생되면 극한의 상황을 생각하여, 코드의 품질 또한 좋지 않은 코드에 좋지 않은 코드를 계속 덧붙여 나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는 느낌도 받았다.

이런 부분은 최대한 어떻게 방지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하는 중에 있다.

 

지금은 검증 기간이 끝나고 업데이트를 앞두면서 시간이 비교적 여유로운 상황이어서 이렇게 시간이 날 때 리팩토링을 진행하려 하고 있다.

현재 프로젝트가 CRA로 구성된 프로젝트 + 사용하지 않는 라이브러리, 오래된 라이브러리, 사용되지 않는 코드 등들이 많이 존재하여서 Vite로 마이그레이션을 하며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개선하는 중에 있다.

팀원분들도 이 마이그레이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셔서 더 동기부여가 된다.

이 부분에서 기대되는 결과는 개발 생산성 향상 및 안정성, 빌드 크기도 감소되어 사용자에게 비교적 나은 로딩 속도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이런 리팩토링이 어떻게 회사 입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증명하는 것도 하나의 부분이라고 깨닫게 되었다.

마무리 📕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 알서포트, 그리고 동료분들에 대해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

부족한 점, 배워야 할 점은 계속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느낀 부분들에 대해서 보완할 수 있도록 하고 회사와 팀원과 나와 Give and Take가 앞으로도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